대장암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병이라고 한다. 일단 환경적 요인을 살펴보면 대장이 약한 사람한테 쉽게 발병된다고 하며 식습관, 특히 육류 섭취와 큰 연관이 있어 '서구형 암'으로 불리기도 한다. 식습관과 굉장히 연관성이 많은 병이다. 일부 채식주의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고기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정확히는 동물성 지방의 과다 섭취가 문제라고 한다. 육식에 의해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간에서 콜레스테롤 및 담즙산의 생성과 분비가 증가되어 대장 내 담즙산의 양이 많아지고, 대장 내 세균들이 이들을 분해하여 2차 담즙산, 콜레스테롤 대사 산물과 독성 대사산물을 만들며, 이들이 대장세포를 손상시켜 발암물질에 대한 감수성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즉 삼겹살 위주의 한국식이나, 베이컨을 주로 섭취하는 미국식 문화는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2016년 한국인의 암 종별 사망률 통계에 따르면, 집계 이후 처음으로 대장암이 위암을 추월했는데, 육류 소비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지방과 염분이 많은 가공육의 섭취가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매일 소시지나 베이컨 등의 가공육을 150g 이상 섭취시 대장암 발병 위험이 63% 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한편 가공육의 보존/발색제로 쓰이는 아질산나트륨이 대장암을 유발한다는 설도 있는데, 아질산염은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긴 하지만 육가공품에는 극소량만 쓰이고 오히려 비료를 많이 준 채소보다 적은 양이 들어있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소 논란이 있다. 그리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이 암이 쉽게 발병된다고 한다. 특히 업무의 실적 때문에 심적 압박을 심하게 받는 사람들은 더더욱 조심해야 된다. 음주 역시 대장암의 원인으로 꼽힌다. 사실 술이 영향을 안 주는 암은 없겠지만. 그러니까 흔히 서민들 어쩌구 하면서 마케팅 하는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은 그야말로 최악의 조합인 셈이다. 한편 수면부족 또한 대장암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이유인즉 수면을 촉진시키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은 활성 산소를 차단하는 등 암 발생 억제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잠이 적어지면 멜라토닌의 분비가 이루어지지 않아 대장 폴립이 자라 암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어떤 신문기사에 따르면 실제로 하루에 2시간만 자고 22시간 동안 일만 해 3억 5천만원의 빚을 갚은 이종룡씨도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모든 병의 근원인 흡연 역시 발병 원인이 아닐 수 없다. 대장과는 별로 관계가 없을 것 같지만 최근 연구 결과 위험도가 술보다 더 높다고 보고되고 있다.
대장암은 환경적인 요인 못지 않게 유전적인 요인 즉 가족력의 영향력이 굉장히 큰 암 중 하나기도 하다. 예를 들면 본인 가족 중 대장암을 앓는 사람이 있을 경우, 본인에게도 대장암이 발병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암이다. 실제로 대장암은 부모 중 한 사람이 유전성 대장암 환자이면 자식 2명 중 1명이 암이 발생하는 즉, 50%의 확률로 유전확률이 있어 다른 암 보다 유전적인 요인이 굉장히 크게 작용한다. 보통 부모가 대장암이 있으면 본인도 걸릴 확률이 3~4배나 높고, 형제간에 있으면 많게는 7배까지 걸릴 위험이 높다는 보고도 있다. 여기에 자궁내막암 역시 관련성이 적지 않은데, 부모가 자궁내막암을 앓고 있는 경우 자녀에게 대장암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식습관의 변화로 젊은 나이에 대장암이 발병하는 경우가 종종 나타나고 있으며 그 추세가 증가하고 있다.
근본적으로는 50-60대의 중년층에서 발병할 확률이 높은 병이기 때문에 비교적 젊은 나이 층에 발생한 경우 유전적인 요인이 중요 소인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오로지 환경적인 요인만으로는 젊은 나이에 대장암이 발병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특히 가족성 용종증이 있는 경우에는 대장암으로 발전될 확률이 100%에 가깝게 올라가기 때문에, 가족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젊은 나이부터 주기적인 대장 내시경 등을 통한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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